매장에서 상담하다 보면 소비자께서 목제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이 부족하여 매장직원들의 설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비싼 돈을 주고 싼 가구가 가끔 만족스럽지 못한경우를 최소화하기위해 목재의 가공방식에 따른 분류 참조바랍니다.
목재는 가공방식에 따라 사용하는 곳과 용도가 많이 달라진답니다.
1. 합판(Plywood, Veneer)
합판이란 얇은 목재를 결이 서로 직각이 되도록 층층히 쌓아 올려 접착재를 이용해 붙여놓은 판재를 말합니다. 결이 직각이 되도록 쌓는다는 말은 나무의 결이 1층은 가로로, 2층은 세로로, 3층은 다시 가로로 ... 이런식으로 반복해서 쌓는 것을 말합니다. 나무결이 한방향으로 접착하지 않기 때문에 나무의 뒤틀림이나 휘어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 합판은 홀수단위로 쌓는데 그 이유는 가장 상단에 있는 단판과 하단의 단판이 같은 결을 보이게 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우리가 학창시절에 항상 사용하던 책상, 걸상이 합판으로 만들어져 아주 튼튼했었죠? 테이블이나 싱크대의 상판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source : Reuse Warehouse, via flickr.com - https://flic.kr/p/9Hayhn
2. PB(Particle Board)
PB는 파티클보드의 약자로서, 나무를 작은 입자로 갈거나 부순 후 접착제에 버무려(?) 열압착 하는 방법으로 만든 판재를 말합니다. 보통 필름지 같은 마감재로 외부를 마감해서 사용합니다. PB는 판재 자체 수축과 팽창 등에 의한 변형, 뒤틀림등이 거의 없으며, 방음효과가 뛰어나고 내구성에 비해 저렴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수분에 아주 약해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판재가 부풀어 오르고 부서지기 쉽습니다. 집에 보시면 싱크대나 저가형 가구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걸 보실 수 있어요.

source : John Loo, via flickr.com - https://flic.kr/p/6xyBKE
3. MDF(Midium Density Fiberboard)
MDF는 PB보다 더 작은 톱밥을 접착제에 잘~ 버무려서 열압착 한 가공 목재입니다. MDF는 아주 작은 입자들이 오밀조밀 압착이 되어있기 때문에 PB보다 강도가 강하고 무겁습니다. 또, 매끄러운 표면을 가지고 있으며 타 목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목재의 결이 없기 때문에 휘이거나 균열등이 발생하지 않고, 가공성이 좋습니다. 외관상 MDF 자체를 그대로 사용하지는 않고, 필름지를 입히거나 페인트를 입혀서 사용하죠. 인테리어 마감재나 몰딩, 저가형 가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MDF 특성상 접착제가 많이 들어가게 된다고 하니 아토피 등으로 유독성 물질이 신경 쓰이시는 분들은 생활과 밀접한 가구 등에 사용하시는 건 자제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source : Scott Lewis, via flickr.com - https://flic.kr/p/mPN1zM
4. 집성목
집성목이란 나무의 부재를 섬유방향이 평행하도록 한 후 접착제로 집성시킨 목재를 말하며 판재, 각재 형태로 가공됩니다. DIY 용으로 셀프인테리어시 많이 사용하는 목재인데요. 집성목은 Solid, Topfinger, Sidefinger 방식으로 나뉩니다.
Solid는 나무 결대로 위아래로만 집성시킨 목재입니다.

Topfinger, Sidefinger는 핑거조인트 방식으로 손가락을 깍지낀 듯한 모습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나무의 결방향에서 끝나는 부분을 또다른 나무와 연결시키는데 연결부위를 톱니바퀴 모양으로 가공해 깍지 끼듯 연결한 목재입니다.

Topfinger와 Sidefinger를 구분짓는 것은 톱니모양의 연결부위가 판재 상부로 드러나 있는지 아니면 측면에 있는지로 결정됩니다. 외관상 깔끔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차이가 있는데요...전 오히려 이런 부분이 더 멋스럽고 좋답니다. 위 사진은 Topfinger 입니다.
5. OSB(Oriented Strand Board)
OSB는 성장은 빠르지만 목재로 쓰기엔 그 크기가 작아서 사용하기 어려울 때, 이 목재를 얇은 조각으로 가공, 내수내비등성 수지라는 것을 사용해 압력으로 접착하는 판재라고 합니다...저도 OSB는 잘 모르겠네요 ^^ 오히려 거친 표면을 과감하게 보여주는 등 인테리어 시 사용하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아직 사용해 본적은 없어요...
